KT(회장 황창규)가 이달 말까지 5G C-DRX 기술을 서울·수도권, 강원, 부산, 울산, 경남 등의 지역에 적용하는 등 전국 확대를 끝내겠다고 21일 밝혔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중에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ICT 표준화·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갤럭시S10 5G 모델로 5G C-DRX 기술 적용 전후 배터리 사용시간을 테스트한 결과 사용시간이 최대 3시간 59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 서비스(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를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한 경우 단말 배터리가 최대 10시간 31분, 최소 9시간 3분간 지속한 반면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최대 7시간 24분, 최소 6시간 32분간 동작했다. C-DRX를 적용한 단말이 미적용 단말보다 최소 22.3%에서 최대 61%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KT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5G로만 데이터 수신을 하는 5G First 방식이 5G와 LTE를 병합하는 것 보다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데이터를 내려 받는데 사용하는 스마트폰 모뎀이 1개(5G)일 때와 2개(5G+LTE)일 때의 배터리 소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KT는 5G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단순히 데이터 속도뿐만 아니라 커버리지와 래이턴시, 배터리 사용시간 등 사용자의 체감 품질 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운용 중이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상무는 “KT는 국내 최초 배터리 절감기술 상용화를 통해 LTE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5G에서도 앞선 배터리 관련 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