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버전부터 배터리 수명 늘어나고 잔상없어질 듯
애플이 애플워치 유기발광소자(OLED)디스플레이를 마이크로LED로 업그레이드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는 22일 애플이 타이완의 두 마이크로 LED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 최신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애플워치 사용시간을 늘리고 잔상현상도 없애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휴대폰과 스마트시계의 여러 기능이 개선되고 있지만 배터리 수명은 아직 아무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미묘한 문제로 남아 있다. 배터리 수명은 소프트웨어(SW) 최적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내 다른 부품의 개선으로 인해 향상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애플의 기존 애플워치4 배터리 최대 사용시간은 18시간이다. 마이크로LED의 화소는 전력 효율이 높고 잔상이 덜 생겨 소형화와 배터리 수명 향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납품업체들은 당연히 애플과의 거래 내용 확인을 거부했지만, 두 업체 가운데 한 곳이 미국 스마트워치 업계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품들의 양산까지는 약 9개월의 리드 타임이 걸리는데 이는 올해 나올 애플워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OLED디스플레이가 계속 사용될 것임을 의미한다.
내년 하반기에 나올 애플워치는 마이크로 LED를 사용하는 첫 번째 마이크로 LED 사용 제품이 된다. 애플은 또한 이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도 사용하고 싶어하며 이는 다른 기기로 확대될 수도 있다.
현재 애플은 애플워치 생산에 필요한 OLED 패널을 전량 LG디스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워치용 디스플레이를 OLED디스플레이에서 마이크로LED로 전환하면 애플은 한 개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보도를 통해 애플의 마이크로 LED 사용 계획을 최초로 보도했다. 당시 애플은 타이완 애플파크 인근 시설에 맞춤형 마이크로LED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