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26일 5G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이같은 방식으로 e스포츠 관람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새로운 새로운 게임 중계 서비스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 파크를 5G 부스트 파크로 업그레이드하고, 5G 체험 콘텐츠 제공에도 나섰다.
SKT는 지난 3월 세계적인 인기 게임 ‘롤(LoL)’용 5G VR·AR 서비스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후 개발을 거쳐 25일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SKT 티원(T1)과 젠지(Gen.G) 경기 일정에 맞춰 ▲점프(Jump) AR ▲VR 현장생중계 ▲VR리플레이 등 신개념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e스포츠 팬이 급증하면서 롤 경기를 시청하려는 팬들의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2만 6000명이 현장 관람하고, 전세계 약 1억 명이 중계 방송으로 시청했다. 400석 규모의 롤 전용 경기장인 종로 롤 파크에서 인기 팀 간 경기가 펼쳐질 때면, 조기 매진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SKT는 “팬들이 경기 관람표를 구하지 못해도 어디에서든 가상 공간을 통해 경기를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이번 3종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점프(JUMP) AR 서비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기장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증강현실 서비스다. 점프 AR앱을 실행하면 서울 종로의 ‘LoL파크’(전용 경기장)와 연결된 ‘차원 문’이 생성된다. 몇 걸음을 걸어 차원문 안에 들어서면 화면은 LoL 파크의 실내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360도로 스마트폰을 움직여 롤 파크 내부를 살펴보며AR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선수의 감사 영상 및 다른 이용자의 응원 메시지를 볼 수도 있다. 초(超)실감 공간 생성 기술과 실시간 트래킹 기술이 서비스에 접목돼 이용자는 실제 롤 파크와 동일한 가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3D 얼굴 인식과 AR 렌더링 기술이 적용된 응원 셀프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롤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LCK VR 현장 생중계가 도움이 된다. SKT는 롤 파크 경기장 무대에 설치된 360 VR 카메라로 선수들을 근거리에서 촬영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마치 선수들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지켜보거나, 주변 관람객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VR 생중계 서비스는 이번 서머 스플릿의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옥수수 5GX관’과 ‘SKT 5GX VR’ 앱에서 제공된다.
VR리플레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게임 속 캐릭터 시야에서 제공하는 신개념 e스포츠 영상 콘텐츠다. VR기기를 착용한 이용자는 게임 캐릭터의 시각에서 전투 장면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다. 화려한 게임 효과가 어우러진 영상을 보면 마치 롤 챔피언들이 혈투를 벌이는 전장 한복판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콘텐츠는 옥수수 5GX관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종로 ‘LoL 파크’, 5G부스트파크로 업그레이드 … AR응원필드 · 체험존 상시 운영
아울러 SKT는 종로 롤 파크를 고성능 5G네트워크, 서비스, 혜택으로 무장한 ‘5G 부스트 파크’로 25일 업그레이드했다.
롤 파크에는 인빌딩 5G 장비가 설치돼 실내에서도 쾌적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LoL 파크 중앙에는 5G 체험존이 마련돼 각종 e스포츠 관련 5G 특화 서비스를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다. 파크 내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모든 LCK 팬들이 보내는 팀별 응원 메시지를 증강현실 기술로 볼 수 있는 ‘AR응원 필드’도 마련됐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 실감형 서비스로 기존에는 상상 만으로 가능했던 차세대 e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현실이 됐다”며, “전국에 있는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5G 실감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