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디지털은 22일(현지시각) 중국 오포가 WIPO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오포는 지난해 중반 ‘웨어러블전자기기(Wearable electronic device)’란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9월 이를 공표했다.
이 시계는 시간 확인이나 알림 읽기 같은 빠른 상호작용을 위해 단일 패널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시계화면을 늘려 더 큰 디스플레이로 비디오 보기, 인터넷 서핑, 메시지 회신을 어떻게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집중 훈련 같은 것을 받느라 바쁜 사용자는 접힌 위치에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스마트워치는 가장 컴팩트한 형태일 때엔 시계밴드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함으로써 시계를 차고 있아도 장애를 느끼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부품은 배터리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꺼진다.
그러나 비디오를 보기 위해 더 큰 화면을 사용하고자 할 때엔 디스플레이 모듈을 쉽게 펼 수 있다. 이때 화면 영역이 200% 이상 커진다. 그러면 사용할 수 있는 화면 공간이 3배가 된다. 사용 중인 모바일 기기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변경된다. 이 스마트 시계는 접힌 모드와 펼치진 모드 등 2가지 모드가 있다.
화면은 넓게 펼쳐지지만 높이는 접는 위치와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디스플레이가 손등을 향해 접혀져 있어 다른 손으로 화면 전체를 조작하기 쉽다.
오포폴더블 스마트워치에는 또한 디스플레이 모듈이 있는 브래킷을 두어 화면을 펼칠 때 추가 강도를 제공한다.
접힌 위치에서는 추가 디스플레이부분이 메인스크린 아래에 있는 시계 케이스안에 저장된다.이 케이스에는 훔푹한 홈이 패여 있어 스크린이 빠져 나올 수 없다. 접는 과정은 완전히 자동이다. 또한 이 시계에는 압력 버클이 제공되는데 버클을 누르면 화면이 펼쳐지게 된다. 압력버클은 스크린이 우발적으로 펼쳐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돼 있다.
오포가 실제로 이 접이식 스마트시계를 개발중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오포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는 화웨이 메이트X와 유사한 폴더블폰 원형을 선보기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디자인에서 부가가치가 너무 적었고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다양한 특허들은 오포가 측면 바를 팝업 카메라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팝업 카메라가 있는 접이식폰을 개발함으로써 풀스크린 설계를 실현할 수 있다. 이는 오포 레노 스마트폰 모델에서도 볼 수 있다.
오포 역시 스마트워치만으로 미래를 바라본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활동 추적기인 오포 오밴드(O-Band)는 지난 2014년 출시됐다. 1년 후 현재 개발중이라는 오포 스마트워치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오포의 슈퍼 VOOC 충전 기술이 들어가 이 시계를 순식간에 충전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그러나 이 스마트 시계는 판매된 적이 없다. 한편 오포의 컬러 OS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애플의 iOS와 많은 유사점을 보여준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