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은 한국콜마가 가장 좋았다. 한국콜마는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64.0% 증가한 7904억 원의 매출과 6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윤동한 전 회장의 유튜브 극우 동영상 공개 시청 파문이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상승세를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상반기 5005억 원의 실적으로 올해 '1조 원 클럽' 대열에 무난하게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매출이 더 높은 편이라 매출 1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 제약업계와 증권가에서도 종근당이 전문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 포트폴리오가 탄탄해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성장한 617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81.8% 성장한 266억 원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 수출 등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29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동제약과 보령제약도 올 상반기 8%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2656억 원과 24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휴온스글로벌도 올 상반기 2096억 원의 매출로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양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R&D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으나 제약업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