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올해 유난히 악재가 많은 제약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 중 하나다. 사상 첫 '1조 원 클럽' 가입은 물론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업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물론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 등 제품 탄탄한 포트폴리오도 갖춰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현재 총 20개가 넘는 신약 후보물질의 견고한 파이프라인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종근당홀딩스는 동물실험에서 이 후보물질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 효과 등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조만간 임상연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종근당홀딩스와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파킨슨병과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종근당이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일본 품목허가도 올해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네스벨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의약품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은 일본과 국내 허가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 제약 선진국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네스벨의 뒤를 이을 후속 바이오의약품도 빼놓을 수 없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과 바이오 항암신약 'CKD-702'가 그 주인공이다. 그중 종근당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CKD-701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1년까지 임상연구를 끝내고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우수한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마이크로RNA 기반의 바이오 신약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 박차를 가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 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