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상장기업의 100대 주식부호도 5년 사이에 32%나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32명 가운데 17명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상장시켜 주식 부호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9232억 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5223억 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4196억원) 등은 주식 신규 상장으로 100대 주식부호에 진입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바이오, 게임산업 등이 성장하면서 신흥 부호의 주식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100대 주식부호에 자수성가형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식자산이 많이 늘어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3194억→1조3979억 원)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698억→9748억 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2920억→9615억 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회장(1조226억→7429억 원) 등 제약·바이오와 IT 분야의 창업주도 자수성가형이다.
구연경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장녀(960억→3571억 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0→3540억 원),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0→2959억 원)은 회사 주식을 증여받거나 상속받아 100대 주식부호에 포함됐다.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5428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9838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6957억 원)은 회사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1조 원 넘는 이른바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재벌가 중에서는 LG가 출신 6명, 삼성가 5명, 효성가 4명, 현대차·SK·GS·신세계가 각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식부호 1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5조7589억 원에 달했다. 5년 전 10조7152억 원보다 5조437억 원이나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5305억 원)이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4조1427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7463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7270억 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2조6616억 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