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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이 시장 판도 바꿨다…질주하는 삼성·LG vs 흔들린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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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이 시장 판도 바꿨다…질주하는 삼성·LG vs 흔들린 애플

LG, V50씽큐 앞세워 18% 점유율..애플 제치고 .국내 시장 탈꼴찌

삼성, 갤폴드·갤노트10·갤S10 5G폰 효과로 점유율 68%로 상향

애플, 내년 9월까지 4G 아이폰만으로...점유율 14% 추락에 긴장
아이폰, 5G·출고가 이슈 악재 겹쳐 아이폰11 흔들⋯팬심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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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LG전자 V50 씽큐, 애플 아이폰11.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LG전자 V50 씽큐, 애플 아이폰11. 사진=각 사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순으로 이어졌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반면, 애플은 여전히 4G 스마트폰만 선보인 상황이라 애플의 위력이 점점 약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여러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그간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 성적을 V50 씽큐와 V50S 등 5G 스마트폰을 계기로 만회하려는 분위기다.

한편, 애플의 경우 지난 11일 공개한 아이폰11의 소비자 반응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국내 5G 전환이 이뤄지는 국내 이통 시장에서 4G 스마트폰만으로는 점유율 수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5G 열풍에⋯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삼성·LG


지난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LG전자는 점유율 싸움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표 참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기업별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19.9.19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기업별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19.9.19

극내 시장에서 삼성·LG 점유율이 상승한 배경은 지난 4월 개통된 5G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45G 상용화 이후 두 기업의 국내 출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모두 5G 단말기였다. 이는 5G 초기 시장을 주도하려는 이통3사의 전략과 맞물려 판매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 수는 이미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21SKT, 지난 21KT는 이미 5G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2U+프로야구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은 “70만 명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히며 하반기에 연이은 5G 폰 출시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연내 5G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맞춰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갤럭시A90 5G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 5V50 씽큐를 출시했고, 내달 후속작인 V50S 출시를 앞두고 있다.

‘4G·출고가 이슈아이폰11 흔들⋯두터운 팬층에 향후 전망 엇갈려


이처럼 국내 5G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면서 애플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가는 듯한 양상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된 2019년형 아이폰113가지 기종(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 모두 4G LTE만 지원한다. 국내 소비자들로서는 5G 망 사용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4G 폰을 개통해 사용하기 껄끄러운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 아이폰11의 높은 출고가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5G이통 개통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1분기와 지난해 동기보다 훨씬더 높은 68%로 공고히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5G이통 개통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1분기와 지난해 동기보다 훨씬더 높은 68%로 공고히 했다.
한국시장에 출시도 되기 전에 이미 더 비싸게 받는 가격 차별 문제도 나온다.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아이폰11의 출고가는 최저 99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다른 국가 출고가 대비 월등히 높다. 같은 모델의 일본 출고가(세금 포함 8784, 895400)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특히 아이폰11의 장점 중 하나는 전작 아이폰XR(텐아르)보다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었는데, 한국 출고가는 99만 원으로 전작과 같다. 아이폰11이 전작 대비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면서 구매를 주저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아이폰X(텐)을 사용하고 있는 A(, 28)출고가 문제도 있고,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기능도 끌리는 점이 없다면서 상반기 출시된 5G 스마트폰으로 바꿀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보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보유한 만큼, 막상 출시 이후엔 반응이 좋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아이폰8을 사용하고 있는 B (, 29)아이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iOS 운영체제가 편리하기 때문이라면서 계속 아이폰을 사용할 예정이고, 이번 아이폰11로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워낙 로열티가 뛰어난 제품군으로 일단 출시가 되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 역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5G 가입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