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 네이버 파이낸셜로 분사한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신설하는 내용의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IO)가 대표를 맡는다. 네이버는 자사 포털 내에서 상품을 소비하는 고객들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3000만 명의 막강한 네이버페이의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향후 여행이나 교육, 예매 등 일상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대출, 보험 등 전문 금융영역으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출범을 앞두고 네이버는 26일부터 지난 7월부터 예고한 ‘테이블주문’ 서비스를 공식 출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는 고객들이 식당 테이블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종업원 없이 바로 음식주문이나 결제, 포장 주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3개월 동안 네이버 본사 인근 식당에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으로 제휴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치며 1인 사업자나 중소상공인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유용하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투자 상품에 문화 콘텐츠를 처음 선보이는 등 고객친화적이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투자 상품 다각화를 위해 계속 기획을 모색중으로, 상반기에 인천항만공사, 세이브더칠드런과 태양광개발에 투자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상품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비 투자를 기획해봤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한 다양한 송금, 결제서비스를 통해 편의성 높은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송금과 더불어 더치페이 기능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금융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친밀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전문 금융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