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유튜브에 대응하기 위해 동영상 중심의 검색 체계로 바꿀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받자 이 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요즘 우리는 무엇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어떤 정보를 찾을 때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지를 고민한다”면서 “네이버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정보는 텍스트로, 어떤 것은 이미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 가장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유튜브의 강세에 자체 동영상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튜브와의 경쟁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보통 인스타그램에 많다고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을 우리 플랫폼에서도 리스트업해보니, 우리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 등을 운영하면서 홍보 채널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패턴이 보였다”면서 “이런 패턴을 더 잘 연결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플루언서 기능의 중점은 ‘키워드 챌린지’에 있다”면서 “파리여행 콘텐츠가 있다면,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고, 관련 키워드 검색시 나올 수 있도록 해서 사람들이 기존 문서 위주 정보 검색에서 파리여행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중에 인플루언서 홈과 검색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편, 인플루언서 위주의 콘텐츠는 종종 그들 콘텐츠가 상업적인 부분이 짙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이버의 인플루언서 콘텐츠 역시 이 부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에 한 대표는 “상업적인 콘텐츠의 범위가 어디인지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스타 쇼핑몰의 주인들의 스타일링 콘텐츠는 굉장히 좋아요를 많이 받고, 인기가 높다”면서 “분명하게 원하는 것을 구독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받아내는 구조가 짜인다면, 네이버는 이런 기준을 정하는 판단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사용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독을 쉽게 해지할 수 있고, 관련 콘텐츠 노출을 피할 수 있는 옵션들을 많이 제공해 콘텐츠 품질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플랫폼사업자로서 가질 수 있는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