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로모션은 한 개 제품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의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판매를 촉진,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 확대 전략으로 자리했다.
실제로 최근 공동 판매‧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2월부터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을 함께 영업한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이달 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동아가스터정’의 공동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모리톤으로 경험한 시너지 효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라니티딘 사태’로 위장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여름 대웅제약은 한국룬드벡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개시했다. 환인제약 역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과 신경과질환 치료제 4품목의 코프로모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공동 판매‧마케팅 활동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제약사 간의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