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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제약업계, 손 맞잡고 시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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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제약업계, 손 맞잡고 시장 확대 나서

‘코프로모션’, 영업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 효과 커…동아에스티‧일동제약 등 다수 제약사 협력 행보

국내 다수 제약사가 다른 제약사와 협력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다수 제약사가 다른 제약사와 협력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다수 제약사가 이른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이라 불리는 공동 판매‧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한 개 제품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의 유통망과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판매를 촉진,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제약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 확대 전략으로 자리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이렇게 서로 힘을 모으는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약가제도 개편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공동 판매‧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2월부터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을 함께 영업한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이달 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동아가스터정’의 공동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모리톤으로 경험한 시너지 효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라니티딘 사태’로 위장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종근당은 지난 8월 한국페링제약과 야간뇨·야뇨증 치료제 ‘미니린’의 공동 판매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질환 인식 제고와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밤샘지킴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여름 대웅제약은 한국룬드벡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에빅사’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개시했다. 환인제약 역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과 신경과질환 치료제 4품목의 코프로모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공동 판매‧마케팅 활동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제약사 간의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