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통신기업 KT의 향후 대변신 계획을 밝혔다.
KT는 이 날 AI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KT는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영역에서 20여 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사의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기를 오는 2025년까지 1억 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영상·행동 부문 AI기술로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2차원 영상에서 3차원 인체 동작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지모션(G-Motion) 기술과 움직이는 객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가빔(GiGA Beam)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인 나를 따라 하는 3D 아바타(나바타)도 선보였다.
분석·판단 분야에서는 KT가 상용화한 '닥터로렌(Dr. Lauren)'을 사용해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과시했다.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설명했다. 이는 서울시 교통신호체계,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
KT는 이날 시연된 여러 가지 AI 서비스에 대해서 내부에서 상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으며 각 제품별 출시일은 별도로 확정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김채희 AI 사업단장은 앞으로 KT가 주력할 AI 사업 부문은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4개 분야라고 언급했다.
우선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호텔의 경우 다음달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내년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 음성기반 고객인식, 고객불만(VOC) 자동분류·요약 등 기능을 갖췄다. KT는 AI 고객센터를 심야시간 상담 및 고장접수 시 고객상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업무공간에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도록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이끌었다.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한다.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오는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마케팅부문장은 "AI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원천 기술인 통신에 우선 집중함과 동시에 응용 기술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 상황을 파악하며 이에 맞게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나 커넥티드 카 등 각 산업별로는 단계별로 AI 도입을 확산하고 네트워크의 경우에는 향후 5년안에는 다 AI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