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8분기 연속 영업익 하락세를 탔던 네이버는 이번 분기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익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57.5%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사업 부문별로 고루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이 중 콘텐츠 서비스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간 중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은 웹툰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545억 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1163억 원을 벌어들였다. 네이버는 내일인 1일 사내독립기업 네이버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융서비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분사 이후 결제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 사업 기반을 키우고 미래에셋과 협업해 새 시장 이끌 경쟁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커머스 기반 결제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고, 결제자들의 활동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를 통해 네이버 페이 송금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주식,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수료 직접 도입 가능한 신용카드나 예적금 추천 서비스 상품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국내 3대 은행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금융 클라우드 존 서비스를 구축한 데 이어 베트남 데스케라(Deskera), 벨기에에 있는 세계관세기구 등 비중 있는 신규 해외 고객을 확보했다. 이달부터는 웅진씽크빅에 네이버 클로발 플랫폼 기반으로 음성인식, 음성변환 기술과 챗봇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축적된 다양 기술과 사업 역량을 융합해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기업간(B2B) 시장 개척 도전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사업부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폭증한 7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 인벤토리 증가와 상품성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플랫폼 사업(e커머스, 키워드검색)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 광고 상품 품질 개선,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네이버가 투자를 지속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광고 최적화 상품 콘텐츠 추천 기능으로 사업자와 창작자를 지원,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로 발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쇼핑 플랫폼의 AI 템즈는 이용자 성별과 연령, 구매주기를 파악, 상품을 추천해 이용자 쇼핑을 전반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출시 2년만에 AI템즈 이용률은 80% 확대됐고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쇼핑 거래액 역시 10%를 넘어섰다. 상품 노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 상품 판매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외 LINE과 기타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622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네이버의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1조 4627억 원을 기록,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끼쳤다. 인프라 비용에서 서버·장비구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어났고, 마케팅 비용 역시 웹툰 글로벌 마케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어났다.
한편 네이버가 지분 73% 가량을 보유한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 분기 캠페인 비용 지출로 1회성 비용 증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비용 발생을 줄여 전 분기보다 비용이 감소됐다. 이는 라인의 영업이익 적자가 전 분기 대비 절반 가량 축소(-1003억 원)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영업익 적자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라인에 대해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이 연결종속회사로 매출 성장과 이익날 때는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매출 성장 이익 손실 날 때는 부정적으로 작용해 재무적 판단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굉장히 중요한 국가들로 사업 확장시 기존에 보유한 네트워크 전략에서의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어" 그런 부분에서 성장 측면에서 굉장히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네이버 가치 성장의 활용 방안으로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