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국내 5G 가입자가 3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 달 279만여 명이었던 5G 가입자는 이달 들어 346만6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연내 5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통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누적 5G 가입자는 346만6784명으로, 전달 대비 67만2248명 늘었다. 다만 이는 이전 달에 늘어난 것에 비하면 한 풀 꺾인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 누적된 5G 가입자는 279만4536명으로, 당시 순증 가입자는 88만2831명이에 달했다. 하반기 들어 유통망에서의 스마트폰 보조금 지급 규모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가입자 증가 곡선 역시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달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이통사는 SKT였다. SKT는 9월에만 31만2109명의 5G 가입자를 확보, 전체 5G 가입자 점유율에서 44%를 차지했다. 이어 KT는 19만179명으로, 3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16만9960명으로 점유율 25%를 기록했다.
이통3사 간 5G 점유율은 점점 기존의 무선통신 점유율과 유사해지는 양상이다. 5G 상용화 직후 4~6월 5G 시장 점유율은 SKT가 30%후반에서 40%를, KT가 30%초반, LG유플러스가 20%후반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5:3:2인 점유율 양상이 4:3:3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반기 들어 SKT가 점유율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31일 SKT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T의) 연말 5G 고객은 200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700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아이폰11시리즈가 출시되면서 LTE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호응이 예상보다는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가입자 증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 보조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등 출혈 경쟁은 자제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래도 연말까지 현재 증가세가 지속되면 5G 가입자 500만 명 정도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