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네이버 라인, 일본 가상화폐시장 진출 한달 '조용한 행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글로벌-Biz 24] 네이버 라인, 일본 가상화폐시장 진출 한달 '조용한 행보'

9월 자회사 LVC 등록 이후 교환소 비트맥스 서비스 개시…"라인 다양한 서비스 융합 도모"

일본 라인 파이낸셜 사옥.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라인 파이낸셜 사옥.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 가상화폐시장에 진출한 지 한달이 지나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피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재팬 등 일본매체들에 따르면 라인자회사 LVC는 지난 9월 초순 가상화폐 교환 업체로서 금융기관에 등록을 한 뒤 9월 중순부터 교환소 'BITMAX (비트 맥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LVC는 교통 광고 등 대규모 광고는 하지 않고 대신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LINE Pay)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고지하는 등 최소한의 노출에 머물며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시지앱으로서 사용자 81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라인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한 것은 경쟁사에 대한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참여와 좌절을 계기로 가상화폐 규제강화를 둘러싼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LVC의 가미타니 켄(神谷健) 가상화폐 사업부장은 "대외적인 마켓팅은 거의 하지 않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지만 숫자는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LVC에서 최고집행책임자(COO)로 근무하고 있는 야마시타 노리히토(山下哲史)씨는 이와 관련, "중장기적으로 가상화폐와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와의 융합을 도모하면서 가격 등락만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에 라인증권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최근 금융관련 사업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라인이지만 회사로서 장기적인 시간의 축척이 있었다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COO인 야마시타씨는 이와 관련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 교환사업은 은행과 같이 운용에 장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수가 없다"면서 "오픈해서 다양한 사용자들이 들어오는 가운데 기회를 찾는 부분도 있다. 아직은 무엇보다도 운용을 착실하게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VC의 강점은 서비스 개시 전부터 예상됐듯이 모회사 라인의 확고한 고객기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인페이에는 본인 확인을 끝낸 사용자가 약 490만명에 달한다. 필요한 확인자료를 제출하는 등 일정의 절차를 라인페이측에서 완료한 사용자의 경우 투자경험, 수입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단시간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가미타니 부장은 “"라인페이와 제휴해 원활한 계좌개설에는 일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후 일본의 가상화폐 교환업체로부터는 "일부 핵심 사용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별로 저변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LVC 계좌 개설자는 가상화폐와 다른 금융상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투자경험이 없는 사용자가 많다. 이 점에 대해 가미타니씨는 "보통 사용하고 있는 라인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것은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은 앞으로 어떤 기준의 서비스와 가상통화의 융합을 도모해갈지가 관심사다.

라인그룹이 지난해 8월 일본 국외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독자의 가상화폐 '링크(LINK)'를 발행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일본에서 매매할 수 없지만 필요한 절차를 완료해 거래가 가능할 경우 라인의 플랫폼위에서는 기업과 개인이 스탬프를 제작해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는 현금과 포인트로 구입하는 시스템이자만 스탬프를 판매하는 대가를 가상화폐인 토큰으로 받는 선택지를 상정할 수 있다. 블로그를 게시하는 등 네트워크에 기여한 사람에게 토큰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가상화폐의 이용을 실현할 수 있는지, 일본 국내 규제측면에서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