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은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 폴드가 2초 만에 매진됐다고 8일 공지했다. 삼성전자도 삼성 갤럭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사 중국 온라인 스토에서 출시 5분만인 오전 10시 5분에 갤럭시 폴드가 완판됐다고 알렸다.
중국은 한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24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는 국가이며 출시 모델은 4G 전용이다.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으로 한국(239만8000원)보다는 조금 높다.
중국시장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하는 1주일 후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과 세계2위 화웨이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두 제품은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잡는 방식인 반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다르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갤럭시 폴드가 7.3인치이고 메이트X는 8인치다. 가격은 메이트X가 1만6천999위안(약 281만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이 높다.
운영체제(OS)도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공식 안드로이드 9.0을 탑재했으나 메이트X는 오픈소스 버전 안드로이드가 적용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했기 때문. 이로써 화웨이는 해외 시장 출시가 어려워지며 현재 자국 시장 판매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매진됨에 따라 오는 11일 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 ‘광군제’를 맞아 온라인 스토어에서 2차 출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도 오전 10시부터 한정된 수량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해 중국 시장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어 갤럭시 폴드의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흥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