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부를 축적하면서 비만과 노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틈을 타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를 공략한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기업의 순풍이 적어도 중국 국내기업이 경쟁할 수준으로 성장할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매출액도 40% 늘었으며, 화이자의 신약도 비슷한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스위스 노바티스는 오는 2023년까지 중국에서 50종의 신약을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제약시장의 확대는 뚜렷하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의 의약품 판매액은 1370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머크는 중국 시장에서 총 매출액의 7%, 아스트라제네카는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많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고령화는 글로벌 제약업계에 블루오션임에 틀림없다. 지난 2002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에 불과했지만 오는 2050년에는 26%를 차지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게다가 중국인의 건강상태도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미 의학잡지 애널즈 오브 인터널 메디신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만인구는 14% 증가해 순환기계 질환이나 당뇨병, 암 환자가 늘어났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