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한성숙)는 12일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MEDIA CONNECT DAY)' 행사를 열어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와 뉴스 광고 수익 전액 배분 모델을 포함한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을 공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사용자가 직접 언론사 선택하는 구독 기반 모델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 소비 이끌어 내
현재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자신들의 선호에 맞게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 건 수는 7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한,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300만 명 이상의 구독을 확보한 매체 역시 2곳이 탄생하는 등 네이버에서의 뉴스 소비가 구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작성한 기사를 한 데 모아 전달하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통하고 있는 기자도 5700 명을 넘어섰다. 이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는 이용자 역시 192만 명 이상에 이른다.
또한,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 추천 시스템으로 네이버 뉴스홈이 전면 전환된 이후 개인 별로 ‘MY뉴스’를 통해 추천되는 기사 수가 기존 메인 화면 대비 60배로 늘어나며 더욱 다양한 관점의 기사가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개인 별 소비 기반에 따라 다양한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추천되며, 뉴스 댓글이 특정 기사에 집중되지 않고 다수 기사로 분산되는 등, 보다 다양한 뉴스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언론사,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통해 콘텐츠 형식과 소통 방식 자유롭게 결정…각 사 만의 브랜딩 강화
네이버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이 직접 언론사 프로필을 작성하고, 섹션별·주제별 편집을 확대하며, 알림·제보 등을 통해 적극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 이용자와의 소통 방식까지 전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되는 댓글/공감 정책을 펼쳐 동일한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도 각 사 만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유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그 외에도. 네이버 페이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 시 네이버 알림 제공과 같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와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하고,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홈은 매체가 주인이 되어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료 모델에서 뉴스 광고 수익 전액 지급 모델로 전환…투명성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발판
네이버 뉴스가 언론사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본연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언론사 구독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전재료 지불 모델도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4월 변경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공되었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 및 ‘기사 본문’ 영역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 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되며,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 기사 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 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게 된다.
특히, 언론사편집 및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배분된다.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반영된 팩터(factor) 뿐 아니라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는 실제 운영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계획이다.
유 총괄은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 온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함께 해 왔다”며 “신규 비즈니스툴을 통해, 네이버와 언론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