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보통 대학입시 중 가장 큰 시험인 수능이 끝난 후 안도감을 느끼거나 긴장을 살짝 풀기도 한다. 수능을 망친 경우 비관하거나 낙담해 일탈행위를 일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에 수능이 끝난 후에는 수험생 마음관리가 필요하다.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며 말이 없어지고 행동이 느려지는 모습이 나타나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나 선생님 등 수험생 주위 사람들은 수능 후 학생들에게 이런 정서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수험생 부모들은 시험이 끝난 뒤에도 큰 관심과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녀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대화하고 아이의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수능과 대입이 인생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주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자녀가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지를 들어보고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
수험생이 수능 후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고 입시가 아닌 다른 목표를 설정하게 하는 것도 수능 후유증을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시험 후 찾아오는 허탈함과 우울한 감정들을 극복하게 하는 좋은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성적이 좋지 않다고 수험생을 책망하거나 실망감을 표해서는 안 된다. 수능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하며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각 전문의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