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9가 14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 문을 열자 추운 날씨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개장 전부터 줄 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성급히 입장했다. 오후가 되자 관람객 수는 눈에 띄게 더 늘어났다. 각 게임사별 부스에는 게임을 시연해보는 참여자들과 BJ들이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들로 연신 흥겨운 분위기가 풍겼다.
일단 올해 지스타에서 최대 규모(200부스) 홍보관을 마련한 펄어비스는 전체 부스에 게임 시연을 위한 PC 공간과 이벤트 공간이 큼직하게 마련됐다. 특히 부스 중앙 무대에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정경일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총괄 프로듀서들이 신작 4종(섀도우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을 소개하고,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그라비티는 신작 8종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시연대는 물론, 관람객 대상 퀴즈를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 'RO 퀴즈쇼' 등 공간과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단연 시연대였다. 게임 시연을 위해 사람들이 줄곧 줄을 서고 있었다.
시연대를 마련해놓고 게임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전시관을 꾸민 펍지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이날 펍지는 지스타(G-STAR) 2019에서 그간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배경, 현재와 미래의 지향점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FACE: PUBG(페이스 펍지)’라는 자리를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펍지 관계자는 "지금까지만도 6000명은 온 것 같다"면서 "다른 부스와 달리 게임내용을 전시하는 콘셉트고, 이미 출시된 지 3년 정도된 게임이다보니 게임에 대한 의미와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는데, 관람객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유튜브 행사장 역시 계속 대기열이 늘어날 정도로 많은 인원들로 북적였다.
유튜브는 올해 지스타에 처음 참가했고, 아프리카tv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지스타에서 BJ 멸망전, 인기 BJ·유투버 보겸과 악어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 체험존 등 100부스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오후 3시경 아프리카tv 홍보관 앞 무대에는 철권 BJ 멸망전 시즌2 생방송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무대 앞이 가득 찼다.
아프리카BJ와 유튜버가 게임 중계하는 것을 즐겨 본다는 김 모군(18)는 "게임하는 것도 좋지만, BJ가 하는 것을 보면서 감상하고, '이렇게 하는 거 아냐' 하면서 때론 훈수를 두거나 공감을 하는 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재밌다"라면서 "BJ 두치와뿌꾸의 방송을 재밌게 보고 있어 지금 생방송 중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부스에서도 홍보관을 들여다 보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오후 3시 기준 유튜브 부스에서는 약 15분 이상 기다려야 홍보부스 안으로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구글플레이 내 인기게임 3종을 직접 해 볼 수 있고, 넷마블 인기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은 물론 구글플레이 스테이지에서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대결, 게임 퀴즈쇼들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부스를 찾았다.
올해 지스타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일반인 관람객들을 위한 B2C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B2B관, 국내 중소게임개발사들의 우수 콘텐츠 발굴과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게임 투자마켓'과 게임업계 취업 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도 같은 기간 내에 진행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