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체의 증권시장 상장 추진은 그동안 꾸준히 진행됐다. 악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쪼그라든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고 자본을 유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업 가치 상승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번 연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티움바이오, 메드팩토, 신테카바이오 등 9개 기업이 증권시장 합류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중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수요예측과 청약을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티움바이오는 이달 말, 메드팩토는 12월 중순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를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가 이뤄지면 상장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5조 원가량으로 높아진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CJ헬스케어도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발송했다. 이른 시일 내 주관사를 선정한 후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콜마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내건 조건으로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바탕으로 종합제약사로의 면모를 갖춰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부광약품도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으며 내년까지 상장 작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이번 상장으로 투자금을 확보해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 안팎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IPO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