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샤오미의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전략적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1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생산능력 강화와 유통망 정비, 그리고 우수인재 확충 등으로 맞붙고 있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의 강점을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인도 노이다에 7번째 공장을 세우는 등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다. 온라인 구매자들에 대한 대출 등으로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강세도 이어간다.
인도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5~9%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이라는 IDC 전망을 크게 웃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들어 인도시장에 491억500만 루피(약 8144억 원)을 투입, 인도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의 배터리 현지공장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저가 갤럭시M시리즈로 지난 몇 달간 온라인에서 200만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인도 오프라인 유통망 협력사들도 갤럭시M시리즈 판매를 손짓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도 앞서 올 1분기에 350억 루피(약 5789억 원)를 인도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 싱가포르가 투자한 샤오미 핀테크를 통해 온라인 구매자 대출까지 추진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유통망을 대폭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강화에 나섰다. 제조 차원에서는 폭스콘, 플렉스, 하이패드 같은 협력사와 현지 생산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인도 전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59달러(약 19만원)에 이른다. 3분기 인도의 저가폰(200달러, 약23만7000원 이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8.9%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50으로 앞세워 인도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0~300달러(약 23만7000~35만6000원)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