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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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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여라

자회사 설립, AI 활용 등 다양한 방안 등장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개발에는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과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의 소요된다. 신약후보물질 도입과 임상시험, 허가 등 신약을 선보이기까지 과정도 녹록치 않으며 임상시험 중 신약개발에 실패하는 경우도 절반이 넘는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신약보다는 복제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왔고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하는 사례도 상당했다. 신약개발에 본격 착수해도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워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 R&D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제약업계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며 R&D를 진행하고 있다.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 하면서 불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없애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최근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두는 제약사가 늘어나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올 3분기 대사질환 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위해 100% 출자 자회사로 큐오라클을 조직했다. 이동훈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이 수장으로 앉아 회사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에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다. 현재 일동제약으로부터 파프(PARP)저해제 후보물질 'IDX-1197'의 권리를 넘겨받아 개발에 나섰다.

보령제약 역시 신약개발 자회사 바이젠셀을 두고 있다. 면역항암제 'VT-EBV-N‘ 등의 R&D를 시행 중인데 VT-EBV-N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보령제약은 2020년 내로 바이젠셀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신약개발 방법으로는 AI도 있다. 특히 AI를 이용하면 신약 후보물질 도입 등 신약개발 초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례로 JW중외제약은 AI로 신약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유럽 최대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MILNER) 테라퓨틱스 컨소시엄'에 가입했다.

SK도 최근 AI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스탠다임은 AI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도 AI플랫폼을 확보한 캐나다의 차세대 바이오텍 기업 사이클리카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AI 관련 기업과 함께 신약개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그중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AI를 활용한 방법을 선택,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