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최근 3개월 기준 6조5894억원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5조5869억 원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도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3조733억원으로 지난해 2조4170억원보다 27.1% 증가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 동안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21곳 모두 3조원 이상의 매출액 전망치를 내놨다.
네이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부문은 IT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다. 지난 3분기 네이버와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IT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다. 웹툰과 V라이브 등을 포함한 콘텐츠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60% 가량 커졌다.
네이버가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검색이나 쇼핑 관련 트래픽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도 B2B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웹툰은 글로벌 MAU(월간 실사용자 수)가 6000만명을 돌파했다.
게다가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의 합병도 시장의 주목을 받은 부분이다. 네이버는 지난달엔 야후재팬과의 통합으로 일본 내 가입자 8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라인 메신저가 5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야후재팬과 합치면 1억3300만명의 메가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네이버에서 매분기 수천억 원의 비용을 소모하던 신사업 라인페이의 출혈을 멈출 수 있게 됐다. 이 비용은 네이버 실적의 발목을 잡는 요소 중 하나였으나 내년 이후부터 네이버의 실적 급성장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대목으로 바꼈다.
카카오도 전 사업 부문이 고루 커 나가고 있지만 주력 플랫폼인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니스(톡비즈)'가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광고 등이 이에 포함된다. 톡비즈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비즈보드(톡보드)를 도입하면서 급성장했다.
톡보드의 하루 매출은 초창기부터 2억~3억원 수준을 보였고 12월이 됐을 때는 4억~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톡비즈는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의 20%인 1624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1등 사업 부문인 뮤직(1514억원)을 추월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