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이날 "네이버·라인·소프트뱅크·Z홀딩스 등 당사자들은 경영통합계약, 네이버 및 소프트뱅크는 거래계약 및 합작 계약, 라인및 Z홀딩스는 자놉 제휴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가 된다. 합작회사는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되고 Z홀딩스는 산하에 라인운영회사와 야후 주식회사 등을 둔 통합지주회사가 된다.
이로써 Z홀딩스는 일본·동남아 메신저 1위 '라인'과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 등을 산하에 두게 되며 일본에서만 1억명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지닌 초대형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Z홀딩스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다. 이사회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인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를 포함해 라인과 Z홀딩스에서 각각 시내이사 3명을 임명하고 사외이사 4명을 추가시켜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산하엔 라인과 Z홀딩스가 동수로 참석하는 프로덕트위원회가 만들어지며 신중호 대표가 최고프로덕트임원(CPO)를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두 회사를 경영통합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중국 등의 글로벌 IT 공룡과 맞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경영통합을 통해 각자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와 핀테크를 넘어 다른 4차산업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