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라선 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LTE-R) 구축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4G LTE 기술을 전라선 구간 철도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2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철도통합무선통신서비스(LTE-R) 구축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SK텔레뫀은 전라선과 군장산단인입철도 등 4개 구간 LTE-R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철도 교통망 운영과 제어를 위해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최근 많은 철도망에 적용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구간, 195.3km)과 군장산단인입철도(익산~대야 14.3km, 대야~군산항28.6km),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 구간(14.9km) 등 4개 철도 구간에서 LTE-R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구축 사업에는 세계 최초인 LTE 방식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시범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KTCS-2는 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신호시스템이다. 무선 통신으로 열차의 위치 정보를 송수신해 열차 운행 간격을 제어하고, 철도 운영을 위한 자동화하는 기술로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독자 개발됐다.

SK텔레콤은 "현재 운영 중인 철도신호시스템이 이 무선열차제어시스템으로 표준화되면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열차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범 사업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해 온 한국형 무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연구 개발 노력이 큰 결실을 맺는 계기가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LS산전과 KTCS-2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전라선 LTE-R을 시작으로 무선열차제어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1년까지 시범운영을 계획 중인 무선열차제어시스템 지원을 위해 전라선 구간 LTE-R 구축을 2020년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