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급 3D그래픽·충돌처리 기술 등 MMORPG 본연의 재미 'UP'

27일 엔씨에 따르면, 현재 리니지2M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중 최고 매출 게임 1위다. 앱스토어는 지난달 27일 출시 직후 9시간 만에, 플레이스토어는 나흘 만에 1위를 차지한 이래 아직 최고 위치를 수성하고 있다. 게다가 전작 리니지M은 플레이스토어에서 2위에 머무르고 있어 엔씨의 쌍끌이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리니지2M 출시에 따른 리니지M의 지표 감소 역시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지난 4일 집계에 따르면, 리니지2M 출시 전과 후 리니지M의 이용자 수 감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 변화도 미미했다. 엔씨는 “리니지2M이 새로운 유저층을 흡수하면서, 리니지M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엔씨 리니지2M이 흥행 대박을 이어가는 데는 무엇보다도 MMORPG 명가 엔씨의 게이밍 그래픽, 성능 구현이 한 몫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일단 엔씨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수준을 넘는 울트라HD(4K, 3840x2160 해상도)급 풀 3D 그래픽을 구현했다. 여기에 이를 잘 구현하도록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넘나들도록 지원하는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빼놓을 수 없다. 퍼플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크로스'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도 크로스 플레이 게임 열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씨는 퍼플에서 즐길 수 있는 첫 게임으로 리니지2M을 선택했다. 실제로 보유한 스마트폰 사양이 다소 낮은 이용자들의 경우 PC에서 더욱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퍼플의 크로스플레이 기능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엔씨 측은 밝혔다.

이에 더해 엔씨는 리니지2M에 모바일 MMORPG 게임으로는 최초로 ‘충돌 처리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MMORPG는 게임 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모여 격전을 벌이는 것이 가장 큰 묘미 중 하나다. 충돌 처리는 이용자들의 캐릭터와 몬스터가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그래픽 상에서 서로 겹치지 않고 충돌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충돌’ 효과는 게임시 지형과 인력 배치 등에서 더욱 다양하고 전략적인 전술을 가능하게 해줘 더욱 수준 높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또한 예상보다 안정적인 서버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이용자들을 안심시킨 점도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738만 명에 이르는 등 대기열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엔씨는 모든 트래픽을 무리 없이 감당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엔씨 역시 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김환 리니지2M 개발실TD는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에서 "동접이 3만 명 정도 되는 서버를 만들었다“면서 ”MMO 사상 최고 기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니지2M의 대박 행보가 연말을 지나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