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네이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데이터센터 건립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새롭게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이어 두 번째로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로 설립된다. 이는 춘천 데이터센터 각보다 규모가 5배 이상 큰 수준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국제 설계공모를 하고 있으며 새해 1월 중 업체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한 5400억원을 넘어 시가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 규모가 예상된다. 세종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새해 3월까지 대학 용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춘천 데이터센터의 고용 인력은 107명에 이른다. 세종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연간 지방세입 81억원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와 네이버는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설로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주권을 실현하고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산업 등 전후방 산업 기업을 유치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부지를 최종 선택해 준 네이버와 그동안 성원해 준 34만 세종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며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