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보이는 수익성 만회는 물론 미래 성장 동력 찾기, 조직 재정비 등이 당장 손에 꼽히는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평균 6%대, LG유플러스가 5%대 후반인 반면, KT는 3%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구현모 내정자는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미래 캐시카우에 기반한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KT(KT스카이라이프)는 당장 미디어분야에서 경쟁사의 추격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모두 지난해 말 케이블TV 사업자와의 기업 결합에 성공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지난해 딜라이브와의 인수합병(M&A)을 논의했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문제로 진척을 못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역량 강화도 시급하다. KT는 지난달 한발 늦게 ‘시즌’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9월 먼저 선보인 SKT의 ‘웨이브’, 일찌감치 넷플릭스와 손 잡고 서비스 강화에 나섰던 LG유플러스보다 다소 늦은 셈이다. 금융 분야에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슈로 뒤처지고 있는 케이뱅크 문제는 어쩌면 더 큰 숙제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효율적 경영을 위한 조직 재정비도 시급하다. 이미 지난해 말 정기 연말 신년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완료한 SKT,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이번 차기 대표 선정 일정에 묶여 아직 인사 조직개편을 하지 못했다. 구 사장 후보는 근 시일 내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인 만큼, 그가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효율성을 높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구 사장 개인적으로는 법적인 리스크가 남았다. 구 사장은 국회의원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구 사장은 지난 27일 KT 이사회가 밝힌 대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 KT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