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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글로벌 SW 5% 점유, 연내 로봇 출시에 드론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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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글로벌 SW 5% 점유, 연내 로봇 출시에 드론도 개발"

中AI 협력사 아이플라이텍과 AI교육사업도 추진
연내 화면에 엄마 얼굴 뜨는 가정용 로봇 출시
로봇에 한컴 SW·AI·화상통화·음성인식 등 접목
자체 개발 블록체인 기술 세계적 경쟁력 갖춰
'라이프 블록체인' 추구하되 산업분야도 접목
드론 개발할 것…사회안전망 시스템 사업 차원"

8일(현지시각)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0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각)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0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아마존과 함께 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연내 가정용로봇을 출시하고 드론을 개발하고자 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사업. 글로벌 오피스SW 시장 확대, 로봇사업, 블록체인, 그리고 드론 사업 등 현지 전시품목은 물론 향후 사업계획 등을 함께 밝혔다.
김 회장은 한컴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한글과컴퓨터 SW사업에 대해 "한컴의 세계시장점유율이 0.4%(2016년 기준)로 세계 2위이지만 글로벌 오피스 SW 시장의 5%만 가져와도 한컴 매출이 1조2000억이 된다"며 글로벌 SW시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컴그룹은 아마존과 손잡고 3년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조하고 있다. 한컴의 글로벌 시장 확대전략과 오피스 프로그램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려는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아마존과 한컴그룹은 리눅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SW 활용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날 한컴그룹의 AI사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아큐플라이AI’를 설립해 통번역기 '지니톡고'를 선보였다. 이와관련, 김 회장은 "아이플라이텍과는 AI 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이 아니다. 한컴그룹은 연내 로봇 사업에 진출한다. 화면에 엄마 얼굴이 뜨는 가정용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하면서 가정 내 보안, 교육,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로봇이다. 김 회장은 "로봇 시장은 누가 먼저 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오피스 SW, AI, 화상통화, 음성인식, 센서기술 등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이 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 올해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현장에서 소개됐다. 한컴그룹은 AI, 로봇과 함께 블록체인 부스도 마련했다. 의아해 하는 기자단에게 김 회장은 "한컴위드의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블록체인' 하면 코인이나 가상화폐공개(ICO)를 떠올리지만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뉴트렌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컴이 CES에 블록체인을 가지고 나온 이유에 대해 "전세계는 아직 블록체인 걸음마 단계지만 (그럼에도 우리는)여기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베트남, 미국 쪽에서 우리의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컴그룹은 '라이프 블록체인'을 추구하며 각 산업 분야에 맞춰 접목하는 것은 물론 금융선물 거래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금·에너지 거래도 블록체인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회장은 또한 드론 개발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드론은 사회안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방 사다리로도 닿지 않고 소방헬기 접근도 어려운 고층 건물 화재 진압을 드론이 할 수 있도록 소방용 드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사업 참여 배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컴의 기존 사업과의 협업 부분이다. 그는 "한컴지엠디와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모든 기술들이 접목되는 사회안전망 시스템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