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일 "올 봄 안에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스튜디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국내 계약에 따른 MS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Mixed Reality Capture Studio)’ 기술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다.
SK텔레콤은 AR∙VR∙MR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로 ‘점프 스튜디오’를 개소하고,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이돌 가수의 3차원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두루 활용하게 하고, 방송사에게 스포츠 선수의 입체적인 이미지∙영상을 제작해 다양한 방송화면에 사용하게 하는 식이다.
또한, 이번 시설은 기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업, 또는 개인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콘텐츠 제작시 수많은 후반 수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를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문의에 응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점프 AR/VR’ 서비스의 콘텐츠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자체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마켓엔마켓의 지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홀로그램 촬영 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3101억 원), 2023년에는 약 28억 달러(3조 3348억 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시장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콘텐츠 제작 단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면서 “점프 스튜디오를 활성화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