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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급속 충전 가능한 소듐이온 기반 하이브리드 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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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급속 충전 가능한 소듐이온 기반 하이브리드 전지 개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경제성 접근성에서 우수

소듐이온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장치의 구성 및 저장 메커니즘.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소듐이온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장치의 구성 및 저장 메커니즘. 사진=KAIST
KAIST(총장 신성철)는 6일 이 대학 강정구 EEWS 대학원 교수팀이 우수한 성능으로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는 소듐 이온 기반의 하이브리드 전지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강정구 교수팀은 질소가 올려진 메조 다공성 금속산화물 기반 전극을 이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을 갖는 소듐 이온 에너지 저장 소자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경제성 및 접근성 등에서 우수성을 가져 급속 충전이 필요한 휴대용 전자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구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월 27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금속-유기체 기반의 질소 도핑 중공 구조물 합성 및 고성능 하이브리드 나트륨-이온 에너지 저장장치 구현을 위한 이 합성체의 활용’(Synthesis of nitrogen-doped mesoporous structures from metal-organic frameworks and their utilization to enable high performances in hybrid sodium-ion energy storages)이다.
현재 가장 높은 점유율의 상업용 배터리는 리튬 이온 물질 기반의 저장 소자로 넓은 전압 범위와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는다. 그러나 배터리 발화 및 짧은 수명 등의 문제와 리튬 광물의 높은 가격, 부족한 희토류 원소 매장량, 느린 전기화학적 반응 속도 등의 한계 때문에 충·방전이 오래 걸리고 고출력 특성을 요구하는 전기 자동차 및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소듐 이온 기반 에너지 저장 소자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고 자원의 접근성이 높아 리튬 이온을 대체하면서 기존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응용 분야에서 요구하는 성능에 미치지 못해 활용 폭이 좁다. 특히 기존의 금속산화물은 전기 전도성이 낮고 비표면적이 좁아 많은 양의 이온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성능을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질소가 도핑된 3차원 형태의 열린 메조 다공성 금속산화물 나노 구조체와 질소 도핑된 그래핀을 결합해 소듐 이온 기반 시스템에서 고용량과 고출력의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메조 다공성의 금속산화물 나노 구조체는 5~10나노m(1나노=10억분의 1) 크기의 나노 입자들 사이에 다량의 열린 메조 기공이 형성돼 있고, 기공들이 나노 입자 사이에 3차원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이뤄 질소 도핑 방법을 활용해 부족한 전기 전도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메조 다공성 구조는 전해질이 기공을 통해 전극에 깊은 곳까지 수월한 침투가 가능하므로 전극 물질의 전체적인 표면이 에너지 저장에 활용돼, 높은 용량의 에너지 저장이 가능함과 동시에 충·방전 시간 역시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질소가 도핑된 다공성 금속산화물과 그래핀을 각각 음극과 양극에 각각 적용해 고성능의 소듐 이온 하이브리드 전지를 구현했다.
소듐이온 하이브리드 저장장치의 성능과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실제 구동 이미지. 자료=KAIST이미지 확대보기
소듐이온 하이브리드 저장장치의 성능과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실제 구동 이미지. 자료=KAIST

강정구 KAIST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강정구 KAIST 교수
이 하이브리드 저장 소자는 소듐 기반의 배터리에 비해 같은 수준의 저장용량을 유지하면서 300배 이상 빠른 출력 밀도를 보이며, 수십 초 내 급속 충전이 가능해 소형의 휴대용 전자기기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교수는 “소듐 기반이기 때문에 저가 제작이 가능하고 활용성이 뛰어나 기존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저전력 충전 시스템을 통해 급속 충전이 가능해 전기자동차와 휴대 가능한 전자 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하이브리드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