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최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악용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자 고객 보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택배 배송, 모바일 청첩장 등의 내용을 미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후 문자의 인터넷주소(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해 고객 피해를 발생시키는 온라인 사기수법이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광고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한다.
KT는 "최근 ‘국내 우한 폐렴 감염자 및 접촉자 신분정보 확인’, ‘우한 폐렴으로 인해 택배배송 지연’ 등의 내용을 미끼로 한 스미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2주간 6만 건 이상의 악성 URL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용한 스미싱 공격을 예상하고, 분석을 시작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된 새로운 유형의 스미싱 문자와 변종 악성 앱에 대한 실시간 공격 탐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보안 전문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고객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스미싱 공격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KT 스미싱 대응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으로, 실시간 대응을 통해 연간 1000만건 이상의 스미싱 공격을 선제적으로 차단 중이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악성 URL을 탐지해 접속을 차단하며, 이에 따라 고객이 스미싱 문자를 수신해 악성 URL을 클릭한 경우에도 ‘KT 스미싱 예방안내 팝업창’으로 우회해 고객에게 스미싱 공격 예방을 위한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박종호 KT INS본부장 상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악용한 스미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스미싱은 단순한 클릭만으로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확인되지 않는 문자의 URL은 결코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