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계열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 있는 화력발전소에 ‘증기터빈’을 공급 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 진출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일본 터빈 시장은 현지 제조업체의 완전한 시장 지배력으로 한동안 실질적으로 접근 할 수 없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우수한 기술력과 두산중공업의 강력한 지원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 기술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프로젝트의 주요 계약자인 일본 엔지니어링 회사 ‘치요다(Chiyoda)공업’과 최종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오사카 가스 그룹(Osaka Gas Group)’은 기술 평가를 실시한 후 두산스코다파워로부터 증기터빈을 공급받기로 협의했다. 이 증기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가 있는 체코 필센시에서 제조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기터빈은 2코어 75MW의 스펙으로 만들어지며 모델넘버는 ‘DST-S10’이다. 2코어로 제조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서 운영 효율성을 최고로 높일 수 있다고 두산스코다파워 측은 설명했다.
증기터빈은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라 제조되며 바이오-매스(볏짚, 쌀겨, 폐목재 등)를 이용해 화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그린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터빈의 인도 시점은 2022년으로 예정돼 있다.
야로슬라프 헤즐(Jaroslav Hejl) 두산스코다파워 아시아 영업책임자는 “공급할 장비의 높은 기술 품질은 일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일본에서 추진중인 터빈 프로젝도 여러 개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행정적 장애물이 있어도 두산스코다파워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09년 스코다파워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약 8000억 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