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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연임…내달 25일 주총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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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연임…내달 25일 주총서 확정

25일 이사회에서 재신임…공동대표 2년 연임안 의결
톡보드 비롯한 사업 전반의 높은 실적 성장 견인 인정
김범수 창업자 사내이사 연임·부동산 개발 참여 의결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사진=카카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경영 실적 성과에 힘입어 대표직을 연임한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두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부로 카카오 대표직을 맡아 왔다. 카카오는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두 대표의 연임을 공식 확정하게 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여 대표와 조 대표는 2022년 3월까지 대표직을 맡게 된다.
카카오가 대표를 연임하는 것은 지난 2014년 다음 합병 이후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4년 '다음카카오'의 1대 대표로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를 선임했고 , 후임으로 임지훈 대표를 선임했다. 1·2대 대표는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다.

올해 여 대표와 조 대표가 재선임 신임을 받은 배경은 카카오톡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경영 전반에서 실적을 끌어올린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대표가 취임 직전 해인 지난 2017년 카카오의 연간 매출액은 단 1조 9723억 원에 불과했다. 여민수·조수용 체제 이후 카카오는 가파른 실적 상승세 속에 지난해 3조898억 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급증해 전년대비 무려 183% 급증한 2066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이 같은 성과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광고와 커머스 등을 활용, 비즈니스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낸 데 크게 힘입었다. 이들은 또한 콘텐츠 사업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일궜다. 특히 메신저 대화목록에 광고를 띄우는 '톡보드' 사업 수익성은 매우 큰 성장세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 13일 카카오의 2019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여민수·카카오 대표는 "톡보드 매출은 지난해 12월 시장전망치인 일 평균 5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오픈 베타서비스 시작 이후 신규 광고주가 3000명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를 포함한 카카오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선 웹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의 유료콘텐츠 거래액은 약 4300억 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카카오페이지의 대만, 태국,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의 사내이사 연임(3년)과 조규진·윤석·최세정·박새롬 사외이사 선임(재선임)을 의결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에 따라 사업목적 역시 변경해 결제대금예치업과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 역시 수장인 한성숙 대표의 임기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에 취임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한 대표 연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한 대표 체제 이후 연간 매출을 2조 원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네이버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