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부로 카카오 대표직을 맡아 왔다. 카카오는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두 대표의 연임을 공식 확정하게 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여 대표와 조 대표는 2022년 3월까지 대표직을 맡게 된다.
올해 여 대표와 조 대표가 재선임 신임을 받은 배경은 카카오톡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경영 전반에서 실적을 끌어올린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이 같은 성과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광고와 커머스 등을 활용, 비즈니스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낸 데 크게 힘입었다. 이들은 또한 콘텐츠 사업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일궜다. 특히 메신저 대화목록에 광고를 띄우는 '톡보드' 사업 수익성은 매우 큰 성장세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 13일 카카오의 2019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여민수·카카오 대표는 "톡보드 매출은 지난해 12월 시장전망치인 일 평균 5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오픈 베타서비스 시작 이후 신규 광고주가 3000명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를 포함한 카카오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선 웹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웹툰 자회사 픽코마의 유료콘텐츠 거래액은 약 4300억 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카카오페이지의 대만, 태국,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의 사내이사 연임(3년)과 조규진·윤석·최세정·박새롬 사외이사 선임(재선임)을 의결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에 따라 사업목적 역시 변경해 결제대금예치업과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 역시 수장인 한성숙 대표의 임기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에 취임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한 대표 연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한 대표 체제 이후 연간 매출을 2조 원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네이버 매출액은 사상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