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1~2월엔 겨울방학과 설 명절 연휴로 성수기에 속하는 PC 온라인 게임업계는 2월 들어 '코로나19' 후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특히 온라인 게임 소비가 많은 PC방 업계의 피해가 크다. 지난 23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PC방 이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또 다른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 역시 같은 기간 전국 PC방 게임이용시간은 3330만 시간으로 집계, 전주 대비 11.2% 줄었다고 밝혔다. 더로그는 "'코로나19' 이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PC방 방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극장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안방 TV에서 즐길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OTT, 인터넷TV 서비스(IPTV) 업계는 예상 밖에 호재를 만나게 됐다. 온라인정보분석기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찾은 온라인 정보량은 507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이상 늘었다. 국내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의 경우 지난 23일 총 시청량이 114.2시간으로 전주 대비 8.6% 높아졌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통합 OTT '웨이브' 이용량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영화 단 건 구매량이 코로나19 여파가 급증한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5만 3000여 건으로, 지난 10일부터 17일 구매 건수 대비 7% 증가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스속보 시청 등 라이브 채널 시청량도 크게 늘어났다"라면서 "유료가입자의 라이브 시청량은 28%, 무료가입자 시청량은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