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영국 BP의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신임 CEO가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의 주요 정제 로비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루니 CEO의 계획은 석유 산업에 있어 가장 야심찬 목표라고 불릴 정도로 파격적이다.
루니 CEO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석유 및 가스 회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사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니 CEO는 "BP는 청정 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 세계와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BP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탄소 가격에 대한 견해는 약 3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연료 및 석유 화학 제조업체(AFPM)의 견해와는 상반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석유협회(WSPA)와 서부에너지연합(WEA)은 이 같은 계획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Federated Hermes)의 책임자 부루스 두기드(Bruce Duguid)는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대해 BP와의 대화를 주도해 왔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두기드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 회사를 이루기 위한 BP의 노력에서 이번 정제 로비 중단 결정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BP는 인디애나 위팅(Whiting) 공장에서 하루 43만 배럴을 포함하여 3개의 정제소를 미국에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