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N 대표 연봉 순위…엔씨>넥슨>넷마블 순
김 대표는 지난해 총 94억 5000만 원의 연봉(급여, 상여, 기타 근로소득 합계)을 수령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게임사 대표 중 연봉킹에 올랐다. 지난해 연봉은 2018년의 138억 원보다 32% 감소했지만, 넷마블, 넥슨 등 다른 게임사 대표들보다 높았다.
한편, 배재현 엔시소프트 부사장은 김 대표보다 훨씬 더 높은 연봉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 부사장의 2019년 연봉은 162억 3700만 원이었다. 그가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42억 6300만 원에 급여·상여 19억 원 가량이 더해졌다.
권영식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총 11억 8700만 원을 받았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연봉엔 넷마블네오의 급여와 상여금이 포함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급여, 기타 근로소득을 더해 총 13억 8600만 원을 받았다.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오웬 마호니 대표는 지난해 기본 보수 1억 1200만 엔, 상여 1억 4100만 엔, 스톡옵션 행사로 5억 4000만 엔을 받아 총 7억 5700만 엔(약 86억 20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 3N 1분기 실적 희비 교차…엔씨·넷마블 '맑음' 넥슨 '흐림'
한편 3N 게임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게임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가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1분기 예상 매출액 7100억 원에 영업이익 2788억 원으로 각각 98%, 251%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출시로 국내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덕분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국내 출시 후 빅히트를 시현,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은 실제 50억 원 초반, 회계상 40억 원 초반을 기록했다"면서 "출시 후 둘째 분기인 올해 1분기에도 기본적인 히트, 롱런 에너지가 강해 일 평균 매출의 전분기 대비 하향 셋업 속도는 이례적으로 완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BTS월드' 등의 글로벌 출시와 지난달 출시된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흥행 등으로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넷마블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572억 원에 영업이익 489억 원으로 각각 16.7%, 44.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수 게임이 국내외 출시되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 2분기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마블렐름오브챔피언', 하반기 세븐나이츠 IP, BTS IP 게임, '제2의 나라' 등이 출시될 예정으로, 특히 블레이드앤소울, 마블, BTS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740억~807억 엔(8426억~9188억 원), 영업이익 360억~421억 엔(4099억~4793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0%, 20~3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가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다만, 국내 매출은 MMORPG 'V4'의 흥행 선전 등으로 이전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