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은 픽코마가 작년 4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한편 3년 연속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고속성장을 이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외형성장 뿐 아니라 내실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매출 성장과 마케팅 효율화에 힘입어 출시 후 처음으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스마트폰으로 스낵컬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평소 만화를 보지 않던 이용자들까지 픽코마로 웹툰을 접하게 되어 만화업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픽코마 모바일 앱은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픽코마에 서비스 중인 2만여개의 작품 중 작품수 기준 1.3%에 불과한 277개 웹툰의 하루 거래액이 3억 6000만 원(3196만엔)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무서운 성장세에는 한국산 ‘K-웹툰’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한데 이어 픽코마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 누적 독자 수 100만 명을 넘기며 픽코마 'BEST OF 2019' 1위 웹툰으로 선정됐다.
이 웹툰은 올해 3월 기준 월간 거래액이 10억 원을 돌파, 대표적인 한일 양국 웹툰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픽코마는 이달 말 최장 10일 휴가를 앞둔 일본 골든위크 시기에 'K-웹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TV광고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는 ‘기다리면무료’와 같은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거대한 만화시장을 가진 일본에 접목해 업계의 디지털화 및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검증된 ‘K-웹툰’이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현지 작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더욱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