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롯데온 전략발표회에서 타 업체와 경쟁은 적자만 초래할 뿐이라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롯데온의 역할과 생존을 강조했다.
먼저 롯데온의 상품에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돼 있어 최저가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시장가격의 유동성을 파악한 후 그보다 높게 파는 최적가 책정을 의미한다.
쓱닷컴‧쿠팡과 구분되는 최대 강점은 데이터양이다. 롯데 멤버스가 보유한 전체 한국인 75%(39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상품 속성 등을 약 400개로 세분화하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 지수’를 바탕으로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고객이 주문 익일 배송을 원한다는 정보를 수집해 ‘바로 배송’ ‘새벽 배송’ ‘선물 배송’ ‘스마트 픽’ 등 선택지를 다양화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하나 짓기 위해서는 약 1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 투자 비용을 줄인 점이 인상적이다”라면서 “시행착오만 줄여나간다면 롯데온은 온‧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모두 갖춘 거대 괴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