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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출혈 경쟁’ 거부…롯데온 향한 근거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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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출혈 경쟁’ 거부…롯데온 향한 근거 있는 자신감

이커머스‧대형마트 장점 고루 갖춰

롯데쇼핑이 28일 출시된 롯데온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이 28일 출시된 롯데온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롯데쇼핑
“출혈 경쟁은 지양하겠습니다”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롯데온 전략발표회에서 타 업체와 경쟁은 적자만 초래할 뿐이라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롯데온의 역할과 생존을 강조했다.
롯데쇼핑이 내비친 자신감의 근거는 롯데온의 뚜렷한 차별점에 있다.

먼저 롯데온의 상품에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돼 있어 최저가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시장가격의 유동성을 파악한 후 그보다 높게 파는 최적가 책정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로 효율성을 높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쇼핑은 전국 1만5000여 개 매장을 물류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했다. 7개 계열사가 각자 운영하던 배송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는 연내 물류터미널 ‘메가 허브터미널’ 완성과 더불어 선보일 예정이다.

쓱닷컴‧쿠팡과 구분되는 최대 강점은 데이터양이다. 롯데 멤버스가 보유한 전체 한국인 75%(39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상품 속성 등을 약 400개로 세분화하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 지수’를 바탕으로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고객이 주문 익일 배송을 원한다는 정보를 수집해 ‘바로 배송’ ‘새벽 배송’ ‘선물 배송’ ‘스마트 픽’ 등 선택지를 다양화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하나 짓기 위해서는 약 1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 투자 비용을 줄인 점이 인상적이다”라면서 “시행착오만 줄여나간다면 롯데온은 온‧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모두 갖춘 거대 괴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