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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게이츠 재단과 차세대 방역연구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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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게이츠 재단과 차세대 방역연구 '의기투합'

3년간 120억 원 규모 연구 진행 …독감 진단 앱 이르면 10월 출시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료=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료=KT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첫번째 결과물인 '독감 셀프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르면 10월쯤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앱은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하면 그 정보가 '빅데이터'로 취합돼 향후 감염병에 관한 연구에 사용된다.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호흡기 기반 감염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19일 KT에 따르면 게이츠재단과 함께 꾸린 연구 컨소시엄은 이달 중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연구에 본격 나선다.
우선 컨소시엄은 첫 번째 과제로 모바일 닥터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연구할 예정이다.

더불어 KT는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구 이동 이력과 독감 유전체 검사 데이터, 독감 유행지역을 분석해 독감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지역별 독감 발생추이를 분석하고 지역별 독감 시즌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모바일닥터는 의사와 IT 전문가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유아동의 감기 정보 등을 입력해 독감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열나요'를 서비스하고 있다.

열나요 앱은 사용자 입력 정보로 독감을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는데, 오는 10월에 출시할 앱은 열나요 앱을 업그레이드 한 형태로 알려졌다. 즉 성인 환자의 정보도 입력해 '셀프 진단'을 하는 한편 자신의 병력과 처방, 증상 등을 입력해 개인 맞춤형 의료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이츠재단과 KT는 이 앱을 통해 호흡기 질환자들의 정보를 이용자 '동의'하에 수집한 후 감염병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염 경로와 특성 등을 파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용자를 위해 '리워드'나 KT 모바일상품권 '기프티쇼'를 제공하거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