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챠, '와이 우먼 킬' 인기…자극적 요소·세심한 연출 '힘'
왓챠플레이는 지난달 27일 미국 드라마 ‘와이 우먼 킬’을 독점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공개 직후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왓챠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이 드라마는 시청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왓챠 평균 별점 4.6점을 기록, 역대 최고 별점을 기록한 ‘체르노빌’ 이후 최고 평점작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와이 우먼 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 패서디나의 한 저택에서 1963년, 1984년, 2019년에 일어난 세 번의 살인과 각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미국 CBS 올 액세스(All Acess)에서 제작공개한 10부작 드라마다.
왓챠플레이는 드라마 비결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대사와 시대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한 연출력, 반전과 쾌감을 전달하는 스토리의 힘, 캐릭터의 매력 등을 꼽았다.
드라마 메인 홍보 문구이기도 했던 “죽음이 이혼보다 싸게 먹히지”라는 대사를 비롯해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명대사가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한 저택을 중심으로 다른 시간대를 산 여성들의 이야기를 겹쳐서 보여주지만, 짜임새 있는 연출과 밸런스로 서사 구조가 탄탄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시대에 따른 인테리어와 패션, 말투 차이를 세심하게 반영한 연출력 역시 이용자들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인공 외에도 주연과 어울리는 조연들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왓챠 관계자는 “국내 팬들에게 ‘서양 이태오’라는 별명을 얻은 불륜 남편 롭 등 악역들 역시 인기가 좋다”라면서 “잔혹한 결말에 이르는 상황 속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드라마 속에서 발랄한 어투, 유쾌한 농담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 웨이브, 시즌2도 인기 '매니페스트'·대드 화제작 '샹견니' 인기 상승
국내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강점인 OTT 플랫폼 웨이브 역시 해외드라마 라인업을 대폭 늘리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독점, 최초 공개 해외 드라마 콘텐츠는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웨이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하반기 웨이브에서 국내 최초 공개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매니페스트’는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웨이브 해외 드라마 ‘미·영국 드라마’ 카테고리에서 제일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웨이브 측은 “그레이 아나토미, 로앤오더 성범죄전담반 등 이미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다수 시즌을 지닌 스테디셀러를 제치고 시청시간 1위를 달성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자메이카를 떠나 뉴욕으로 향한 MA828편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난 후 5년의 시간이 흐른 현실로 돌아온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장르로, 독특한 스토리 설정과 세심한 스토리 전개에 영화 ‘백 투 더 퓨처’, ‘폴라 익스프레스’ 등을 연출한 로버트 제멕스키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TV 시리즈로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시즌 1을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했으며, 올해 시즌2도 단독 공개하면서 꾸준한 국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시아 드라마 장르에서는 대만 C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샹견니’가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고 웨이브는 덧붙였다. 웨이브 측은 “보통 ‘장야’ 등 중국 무협 드라마가 매주 시청 시간 상위권을 차지했었지만, 지난주 ‘샹견니’가 대만 드라마 최초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 주인공이 슬퍼하며 지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되고, 그 이후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다. 작품은 대만 현지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