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3월과 5월 각각 커피‧피자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피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 4000원에 하루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커피 교환권 31장과 스콘 세트 교환권 2장을 제공했다. 피자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피자 2판 가격인 2만 5000원을 내면 매주 1판씩 피자를 살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7월 GS25의 자체 브랜드 ‘카페 25’는 최대 51% 할인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5월부터는 유료 멤버십 '더 팝 플러스'를 활용해 월 이용료 2500원으로 커피 상품을 기존가 대비 25%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이외에도 올해 초 ‘달고나 라테’ ‘민생 파우치 아메리카노 2종’, ‘민생감자칩’ 등 자체 라벨(PL) 상품에 대해 한정 물량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매장 방문 횟수를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그동안 제공해온 구독 서비스는 얼음 컵‧커피 등 연관 구매율이 높은 상품이 중심이 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 이용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 분석 결과 커피 구독권이 4000개 이상 판매된 올해 3~4월 구독 서비스 가입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2.5일에 1회꼴) 트레이더스 매장을 찾았다. 이는 일반 고객의 월평균 매장 방문 횟수(2회)의 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면 고객 유치를 쉽게 할 수 있고 객단가(고객 1인당 결제금액)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소비 양식 빅데이터도 산출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서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맞물려 비대면 소비 수요가 높아진 점도 구독 서비스의 인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