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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경험소비 트렌드 타고 '먹거리 구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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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경험소비 트렌드 타고 '먹거리 구독' 뜬다

도시락, 술, 과일 등 먹거리 구독 인기 높아져

정기구독으로 배송되는 랜덤 '달콤박스'의 모습. 사진=퍼밀이미지 확대보기
정기구독으로 배송되는 랜덤 '달콤박스'의 모습. 사진=퍼밀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먹거리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붐비는 식당을 피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외식 구독 중개 플랫폼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달리셔스의 경우 임직원 개개인의 입맛에 맞춘 도시락을 정기 배송하는 ‘커런트’ 앱을 운영한다. 직원 개개인 맞춤 서비스로 메뉴를 매일 선택할 수 있다. 정시 배달을 원칙으로 하며, 메뉴 개발과 요일별 식단 구성 서비스까지 제공해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달리셔스는 신세계푸드, CJ푸드빌, SPC그룹, SG다인힐 등과 제휴를 맺어 약 500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일화는 공식 온라인몰 ‘일화몰’을 통해 생수와 탄산수를 정기적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나 노인을 위한 식단을 제공하는 ‘그리팅몰’ 등이 국내 구독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애주가 사이에서는 술 정기구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녹두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 종류의 가정간편식(HRM) 안주류도 선택 가능해 1인 가구나 홈술족들에게 인기다. 배상면주가는 ‘홈술닷컴’을 통해 막걸리 정기구독을 운영하고 있다. 3종류의 막걸리를 1주, 2주, 4주로 나눠 배송 주기를 신청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인 ‘샤인머스캣’ ‘초당옥수수’ 등 이색 식품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경험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과일 구독 서비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은 과일을 소량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정기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달콤박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일은 신선식품 중에서도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한 종류의 과일을 다량으로 사는 경우 빠른 시간 내 섭취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는 1~2인 가정의 과일 섭취를 주저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퍼밀은 이런 점에 착안해 최소 5종에서 최대 7종의 과일이 소량씩 들어 있는 랜덤 구성의 달콤박스를 기획했다.

실제로 달콤박스는 테스트 판매 기간이었던 지난 2월 대비 4월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퍼밀은 재구매율이 늘게 되면서 소비자의 요청을 바탕으로 정기배송을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조금씩 다양한 식품을 맛보고 싶어 하는 수요도 증가했다”면서 “언택트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구독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