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3일 내륙지역 경주마 생산·육성의 전초기지 마사회 장수목장에서 국내 최초 전천후 경주마 육성조련시설인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총리는 "최첨단 말 훈련시설 개장으로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부가 가치의 말 생산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훈련장 면적은 8731㎡(2641평), 실내주로 길이는 590m 규모이며, 근거리 전용 고속 패킷 통신시스템(DSRC) 등 첨단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향후 단계적으로 민간 목장에 개방돼 연간 약 1200두의 말들이 계절·날씨와 상관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말의 심박수와 구간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ICT 시스템을 활용한 과학적인 훈련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마사회는 현재 공사 중인 제주목장 실내언덕경주로도 오는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실내언덕경주로는 영국, 호주, 일본 등 경마 선진국에는 보편화돼 있는 경주마 필수시설이다. 특히 일본에는 60개 이상의 실내언덕경주로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마사회는 경주마 경쟁력 향상과 생산부터 수출까지 말산업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실내언덕주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동절기와 눈·비가 올 때는 야외훈련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실내훈련장 준공으로 훈련일수를 30% 이상 늘릴 수 있어 특히 말의 경주능력에 중요한 시기인 생후 20개월 어린 말의 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낙순 회장은 "실내언덕주로 개장을 계기로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 최초의 선진 경주마 조련시설 설치로 장수목장이 말산업 육성·조련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