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VCM을 화상회의로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하반기 VCM은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하루씩 회의를 한 뒤 마지막 날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총 5일간 개최됐다. 그러나 올해는 하루로 단축됐다.
이번 회의 방식 변화에는 근무환경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앞서 5월 롯데지주 대표와 각 실장, 4개 부서장이 참석한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역사적인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월 마련된 상반기 VCM에서 임원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의 변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5월 말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1회 재택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현재 롯데쇼핑·롯데면세점 등에서 시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는 롯데쇼핑HQ에 스마트 오피스를 가동했다. 직원들은 본사로 출근하는 대신, 노원·영등포·일산·인천터미널·평촌점에 있는 거점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컬처웍스·멤버스의 뒤를 이어 복장자율제도 운영에 동참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 1회 재택 근무와 거점 근무제, 자율 복장 출근 등 신 회장이 주도해온 근무 혁신이 이번 사장단 회의에도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