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마트는 국내 1개밖에 없는 ‘플레옐 리리코’ 피아노를 6월 말까지 이마트타운 월계점 1층 아트리움에 전시했다. 이 피아노는 피아노계의 페라리라 불리는 브랜드이며 음악가 쇼팽이 사랑한 피아노로 유명하다. 전 세계 단 3대 존재하는 한정판으로 한국 외에 러시아‧이탈리아가 소장하고 있다.
매장 안팎에서 디지털 광고매체를 활용한 미니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이마트24는 올해 5월 말까지 계산대 옆 디지털 사이니지(상품‧행사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에 반 고흐의 ‘자화상’,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해변에서’, 알렉세이 보고류보프의 ‘보리소글렙스크의 겨울’ 등 세계 명화 5점을 내보냈다. 1회 송출 시간은 한 작품당 6초로 모션그래픽 효과를 적용해 생동감 있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미술을 접목한 신상품 판매로 매장을 갤러리로 변신시킨 사례도 있다.
롯데마트는 테이블, 쟁반, 액자, 변기 등 실생활 제품에 프랑스 유명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을 녹여낸 ‘룸바이홈 갤러리 라인’을 이달 15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소비하는 ‘홈코노미족’이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제품을 기획했다. 실제로 올해 3~6월 롯데마트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홈인테리어와 연관된 홈패브릭 매출은 32.9%, 테이블웨어 매출은 11.7% 신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과 연계한 감성 마케팅이 유통업계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회사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