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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X사회공헌 下] 물품 기부 VS 캠페인‧행사…유통업계, 사회공헌의 양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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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X사회공헌 下] 물품 기부 VS 캠페인‧행사…유통업계, 사회공헌의 양분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

애경산업은 최근 저소득 학생 300명에게 '응원꾸러미' 300세트를 기부했다. 사진은 7월 15일 전달식에 참석한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사진 오른쪽)와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애경산업이미지 확대보기
애경산업은 최근 저소득 학생 300명에게 '응원꾸러미' 300세트를 기부했다. 사진은 7월 15일 전달식에 참석한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사진 오른쪽)와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애경산업
유통업계가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기부금으로 사들인 물품을 복지기관이나 관청에 전달하는 방식이 있다.
애경산업은 마포구 저소득 학생 300명에게 3000만 원 상당의 ‘응원꾸러미’ 총 300세트를 후원했다. 이 회사는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지난 15일 오후 3시 마포구청에서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응원꾸러미 세트는 2000만 원어치의 애경산업 샴푸‧린스‧치약 등 위생용품과 1000만 원 상당의 양말‧손 선풍기‧햄 등 생필품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이들 물품은 지역 소상공인에게서 구매한 것으로, ‘일석이조’의 상생을 목표로 이번 지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17일 ‘민생 유기농커버 생리대’ 3000개를 경기도 아동복지협회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성 청소년을 위해 가격을 낮춘 양질의 생리대를 내놓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관련 기부 활동을 기획했다. 경기도 아동복지협회는 이마트24가 지원한 생리대를 도내 13개 시설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 370개의 중소 협력사에 수박 750통을 기부했다. 특히 황범석 백화점 사업부 대표는 서신으로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힘내라 키트'를 제작해 코로나19 의료진에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은 올해 '힘내라 키트'를 제작해 코로나19 의료진에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들 기업과 달리 캠페인‧행사를 벌여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거나 판로 마련을 돕는 경우도 있다.

롯데그룹은 2017년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는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의 적용 대상을 롯데쇼핑으로 확대했다. 리조이스 캠페인은 여성 우울증 예방과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 대구 지역 간호사 7500명에게 ‘힘내라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전달했으며 이달 17일에는 ‘드림카카오 초콜릿” 1만 개(3000만 원 상당)를 전국 대한의사협회 16곳에 나눠줬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목동점 유플렉스 지하 2층 대행사장에서 서울시와 함께 ‘상생상회-더그레이트 팜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제주, 전라남도 무안, 경상북도 의성 등 11개 광역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된 특산품 114종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민물장어, 복숭아, 자두 등 농·수산물과 지역 특산품인 서산 감자·고흥 마늘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BGF리테일은 환경부와 협업해 ‘SOS 기후행동 공익활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SOS 기후행동 공익활동은 폭염 취약계층을 돕고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생활 실천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전국 53개 시·군·구의 취약계층 2000여 가구에 폭염대응 물품을 전달했다. 전국 약 5000개 CU 점포는 ‘폭염쉼터’로 지정돼 올 여름 24시간 개방될 예정이다. CU 전 지점 아이스크림 냉동고에는 환경 메시지가 부착됐다. 점포 내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는 캠페인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사회를 응원하기 위해 벌이는 후원은 물품 기부와 캠페인‧행사로 양분화 돼 있다. 그 중에서도 물품 기부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