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전반적인 영업 환경 악화로 4~6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6.3%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7% 감소한 35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이들 3사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6월부터 호전되고 있어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롯데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대비 각각 602억 원, 154억 원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1분기보다 6.9%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3사 중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 하락 폭이 가장 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감소율은 1분기 17.7%에서 10.3%로 줄었다.
여기에는 백화점업계가 포스트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세우고 전력투구한 공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선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을 1분기 대비 54%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지역 1번점’ 전략의 대형점포 실적 상승 ▲명품·가전 판매 호실적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개편 ▲업계 최초 장르별 VIP 유치 등 꾸준한 혁신을 거듭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은 6월 신규 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덕을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라면서 “3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