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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트렌비·브랜디 … 패션 스타트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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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트렌비·브랜디 … 패션 스타트업 '쑥쑥'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내수 시장 속에서도 온라인 패션 편집숍 고성장

신생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신생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된 내수 시장 속에서도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선방하며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신규 브랜드 710여 개가 입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둔화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7월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40% 증가해 하반기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매출 증대는 언택트 쇼핑 시장이 커지며 소비자층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20·30세대 고객뿐만 아니라 40·50세대까지 구매력 있는 고객층을 확보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대비 앱 다운로드 수가 93%로 크게 증가했으며, 신규회원 수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구매력 있는 40·50세대의 가입자 수도 9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계속 커지는 명품 시장의 덕을 본 곳도 있다. 온라인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다. 트렌비는 최근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총 180억 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언택트 쇼핑 열풍이 명품 시장에도 적용되고, 트렌비의 핵심 경쟁력인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보고 있다.

트렌비는 핵심 경쟁력인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트렌봇'을 통해 세일이 시작되거나 가격이 내려간 전 세계 각 명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몰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고객들에게 명품 세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풀필먼트(물류체계관리) 서비스로 새로운 패션 쇼핑 앱으로 부상한 '브랜디'도 눈길을 끈다.

2016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21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해당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패션 시장에 IT 기술을 연결해 동대문 기반의 물류 공급 체인을 구축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시장 혁신의 동력이 된 헬피는 통합 물류센터에서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물류, 배송, 고객대응(CS)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AI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류 편집숍이 의류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패션업계에서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 "어려운 내수 시장 속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스타트업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